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이 1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미관세협상의 뒷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일까지도 관세협상 타결 지연 배수진을 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미국측이 제시한 '을사늑약' 수준의 일방적 투자 요구를 거부하는 '벼랑 끝' 협상을 직접 주도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사이다릴게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의 역할을 보면서, 행정가들이 대체할 수 없는 종합 판단과 담대함 등 정치인의 영역이 따로 있다고 느꼈다"며 "높은 곳에서 역사와 대화하는 정치의 긍정적 역할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황금성릴게임사이트 대통령은 대미 투자액 200억 달러 상한을 깔끔하게 얻지는 못하자 "선의를 기반으로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순 없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은 소개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2차 한미정상회담 당일 아침까지 미국측 일방적인 요구에 서명하는 협상 타결이 지연된 셈이다.
2차 한미정상회담 당일 오전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하워드 릴게임무료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그동안 많은 대화를 했는데 APEC은 APEC대로 잘 치르고 (나중에) 협상을 이어가자'는 문자를 보낸 뒤 물꼬가 극적 트였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그런데 러트닉으로부터 '200억 달러를 확정하면 한국 입장에서는 충분하냐'는 답장이 왔고, 이를 토대로 30분∼1시간 안에 패키지의 내용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야마토게임연타 김 실장은 "우리가 '감내 가능한 안'이라고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됐다"면서도 "다만 (수익 배분 비율) 5대 5는 우리가 내건 다른 조건이 있었지만 못 얻었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지난 8월 1차 한미정상회담도 무산될 위기가 있었다고 김 실장은 회고했다. 그는 지난 8월 2일 미국이 보내온 문서를 두고 앞서 '을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사늑약'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완벽하게 미국 입장에서 쓰인 문서였다"며 "'안 지켜지면 몰취한다'는 등 모든 표현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외교문서가 남아 있지만 지금은 공개할 수 없으며,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일본보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에게 먼저 서명하게 하려고 했다고 김 실장은 밝혔다.
김 실장은 러트닉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의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고도 전했다. 이처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그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있는 사람이 이긴다"며 과감한 협상을 직접 독려했다고 김 실장은 회고했다.
아울러 핵 추진 잠수함이 팩트시트에 담긴 과정에 대해서는 "8월 정상회담에서 80∼90%는 논의된 사안인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으로 오해했다"며 "그래서 이 대통령이 더 명확히 하자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실무적으로 논의했던 내용이 있어 빨리 결론 났다"고 밝혔다.
한국 조선소에서 미 군함을 건조할 가능성을 언급한 조항에 대해서는 "(미국 법을 고치지 않아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예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핵심인사가 유튜브 방송에서 한미관세협상의 뒷이야기를 이처럼 상세히 직접 밝히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 대통령도 대선 투표일 하루전인 지난 6월 2일 같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선거운동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