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2월 31일 삼성전자에 입사한 덕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20년간 이어온 지하 단칸방 어려운 시간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보통의 가족에겐 큰 행복입니다. 당직이면 불러 영어를 가르쳐주시고 참고서를 나눠준 선생님 같은 분 덕분에 ‘1년에 두달치 월급은 나눠야지’라고 생각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었습니다. 나눔의 마음이 이어져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문화가 됐으면 합니다.”(2025년 나눔키오스크 최다 기부자인 황경문 삼성전자 프로)
“올해는 참 힘들었어요. 유준(가명)이가 어려운 수술을 받아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백경게임 . 내년에도 수술이 예정돼 있어 몸도 마음도 지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정부 지원도 중단돼 막막하던 시기에 손을 내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2024년에 치료비를 지원해 주신 덕분에 아이가 언어·로봇 치료받을 수 있었고, 움직임의 속도도 빨라져 자신감을 갖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소원은 유준이가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오리지널바다이야기 모습을 지켜보는 것입니다.”(뇌 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유준군 엄마)
사원증을 대면 1000원이 기부된다. 삼성은 10년 전 나눔을 특별한 행동이 아닌 ‘일상의 한 부분’으로 만들고 싶었던 한 직원 아이디어를 ‘나눔키오스크’란 형태로 실현했다. 삼성 임직원이 그간 일상에서 마음을 나누며 모은 기부금은 112억원에 달한다. 이 기부금은 희귀 황금성게임랜드 질환·장애·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3770명을 위해 쓰였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13일 열린 ‘2025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기부 수혜 아동 유준(가명)군 엄마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바다이야기#릴게임◇ 10년째 이어온 일상의 기부… “손끝의 기적”
삼성은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나눔키오스크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시작한 나눔키오스크는 현재 삼성의 23개 관계사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선 108대가, 해 사이다쿨접속방법 외에선 43대가 도입돼 있다. 주로 사업장 내 산책길이나 구내식당 등 접근성이 좋은 곳에 설치된 상태다. 삼성 측은 “임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의 사연을 보고 사원증을 태깅하는 모습은 삼성 관계사 사업장의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며 “‘일상의 기부’ 문화가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나눔키오스크를 국내외 사업장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눔의 날’ 행사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10년간 삼성 임직원이 만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삼성은 나눔의 날 개최에 앞서 지난 3일부터 2주간 ‘나눔위크’도 진행했는데, 이에 대한 결산도 이뤄졌다.



삼성 나눔키오스크./삼성전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환영사에서 “직원들에 의한 직원의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키오스크는 이제 ‘손끝의 기적’으로 불린다”며 “삼성은 기부가 만들어내는 선한 변화를 지역사회와 함께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13일 열린 ‘2025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가운데)이 올해 우수 봉사∙기부자로 선정된 임직원들에게 ‘CSR 어워즈’를 시상한 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 올해 헌혈 버스 4대 기부… 총 40대 지원 예정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참여 임직원 수는 국내 23개 관계사에서 약 8만8000명에 이른다.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도 진행됐다. 이렇게 모인 3억원은 이날 협력 비영리단체(NGO)에 전달됐다.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 1996년부터 매년 이어온 헌혈 캠페인도 진행됐다. 올해에는 전국 사업장에서 헌혈 버스 총 16대가 운영돼 2주간 약 3600명이 참여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이날 헌혈 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약 100억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 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까지 헌혈 버스 16대를 제작해 전달했다. 앞으로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서 올 한 해 동안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면봉사 ▲헌혈 ▲재능 기부 등 봉사와 기부에 적극 참여한 우수자를 디바이스솔루션(DS)·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각각 선정해 시상했다. 각 관계사에서도 사내에서 우수 봉사∙기부 임직원을 뽑아 시상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DS부문장·부회장)를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찾아 장애인들을 위한 쿠키 만들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 ’함께 가요 미래로’… 11월 ‘기부 약정’ 프로그램 시행
삼성 임직원들은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 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기부된다.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삼성전자 임직원 약 7만2000명이 기부 약정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예우하는 ‘아너스클럽’(Honors Club)을 2024년부터 운영 중이다. 올해 아너스클럽에 3명이 신규 등재돼 총 9명이 여기에 속하게 됐다. 아너스클럽 등재 임직원에게는 기념패가 수여되고 회사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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